손석희 "김여진 MB 블랙리스트 건 잘 알아"…과거 윗선 지시로 MBC '시선집중' 출연 무산

입력 : 2017-09-12 2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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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MB정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배우 김여진이 포함된 데 대해 "당사자라서 당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앞서 박건식 전 MBC PD협회장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 앵커가 지난 2000년부터 13년간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박 전 PD협회장에 따르면 백종문 당시 편성제작 본부장(현 MBC 부사장)이 '시선집중' 제작진과 간부, 라디오국 간부 등 손 앵커 주변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한다.

손 앵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휘문고 후배인 백 본부장을 만나 "불만이 있으면 차라리 나에게 이야기하라"며 '시선집중'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박 전 PD협회장은 전했다.

박정욱 PD 역시 지난달 24일 제작 거부 입장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있었다. 오랫동안 '시선집중'의 고정 출연자로 나왔던 김종배씨가 윗선의 압박으로 인해 하차하게 되면서 난항을 겪게 됐고 배우 김여진의 출연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선집중' 토요일 방송이 제작진과 진행자인 손 앵커와 상의도 없이 갑자기 폐지됐고, 손 앵커는 보직 부장 면담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후 두 달 뒤 MBC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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