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한 마리 때문에 해운대신시가지 아파트 1000여 가구 일시 정전

입력 : 2017-09-14 11:40:0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14일 오전 부산 해운대신시가지 아파트와 빌딩 등 1000여 세대가 정전 사태를 빚었다. 변압기 전선에 내려앉은 까마귀 한 마리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전봇대 변압기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8분여 만에 불을 껐다.

변압기 화재로 해운대구 좌동과 송정동 일대에 전기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곳곳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속출했다. 해운대구 중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3개 동 엘리베이터가 멈춰 119대원들이 승강기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했다.

이날 정전은 아파트 앞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 부싱(bushing) 위에 까마귀가 앉으면서 과전류가 흐른 것이 원인이라고 한국전력은 밝혔다. 1060여 세대의 전력 공급은 2분여 만에 재개됐고 현재 10여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한전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