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신용카드 이용 건수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용카드(법인카드 포함) 이용건수는 지난 5월 10억4천575만2천건으로 사상 처음 10억건을 돌파했다.
지난 6월에도 10억1천472만5천건으로 두달 연속으로 10억건을 넘었다. 5월과 6월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 12.4% 급증했다.
특히 지난 6월 전체 신용카드 이용건수 중 개인카드는 9억3천365만9천건(92.0%)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약 5천1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명당 한 달에 평균 18차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셈이다.
연간 기준 신용카드 이용건수 증가율은 2012년 13.4%, 2013년 9.0%, 2014년 8.6%, 2015년 10.8%, 지난해 8.6% 등으로 1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용카드 이용건수 증가는 올해 2분기(4∼6월)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민간소비 호조뿐 아니라 소액결제 보편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신용카드로 소액결제를 하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이용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