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또 싸움… 이번엔 조종실서 물병까지 던져

입력 : 2017-09-27 22:41:41 수정 : 2017-09-27 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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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비행 도중 조종사간 다툼이 벌어져 조종실내에서 물병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에도 뉴욕으로 이륙을 앞두고 선후배 조종사간에 주먹다툼이 발생해 이륙이 한시간 이상 지연된 사건이 있었다.

 27일 국회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아시아나 비행기에서 A기장과 B팀장이 운행 도중 고성이 오갈 정도의 설전을 벌이다가 급기야 B팀장이 조종석에 앉은 A기장에게 물병을 던졌다. 해당 비행기에는 20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국토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조종실 내 물병을 던지다 물이 전자장비에 쏟아지면 장비에 문제가 발생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의 심리적 흥분과 불안은 항공기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에도 조종사 간에 주먹다짐이 벌어져 경찰대가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선배 조종사가 후배 조종사와 인사를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다 후배 조종사가 발끈해 서로 난투극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당시 폭행 조종사에게 그대로 운행을 맡기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은 "조종사의 위험천만한 비위행위는 비행기 운항은 물론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철저한 징계는 물론 자체 교육 강화 등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안전운항 위해여부, 항공사의 조종사 관리실태 등에 대해 사실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조사결과 비행안전 위해요, 법규위반 등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분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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