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막혔을 때 성인은 '하임리히법' 1세 이하 영아는 '기도폐쇄 응급조치'

입력 : 2017-09-29 09:02:14 수정 : 2017-09-29 09: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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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제공

음식물로 기도가 막히면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에는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 

2016년 3월 경로당에서 시루떡을 먹던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마을 사람들은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오는 것만 기다렸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병원에 이송했지만 결국 A씨는 숨졌다.

2017년 2월 어린이집에서 세 살 아이가 떡볶이를 먹다가 목에 걸렸다. 어린이집교사는 119에 신고한 뒤 안내에 따라 응급처치를 시행해 목에 걸린 떡볶이를 제거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아이는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됐다.

극적으로 생사를 가른 건 바로 응급처치 여부다.

29일 소방청은 떡 특히 송편을 먹다가 목에 걸려 기도가 막힌다면 119 구조대원이 오기 전까지 주저하지 말고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 응급 처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단 음식물로 기도 폐쇄가 일어나면 환자에게 먼저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환자가 기침마저 할 수 없을 때는 '하임리히법'을 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다음과 같다.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다만 1세 이하의 영아는 하임리히법이 아니라 등두드리기와 가슴 압박을 교대로 시행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를 권한다..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을 한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한편 환자가 임산부 이거나 비만일 경우에는 가슴밀기 또는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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