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이후 면세점 담배 매출 급증...인상 전 대비 지난해 50% 이상

입력 : 2017-10-09 11: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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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일보 DB.

담뱃값 인상 후 면세점 담배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9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면세점 담배 매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뱃값 인상 이후 면세점 담배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인상 전 대비 지난해 면세점 담배 매출은 약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해 면세점 담배 매출액은 6천99억원(5억3천200만 달러, 2017년 9.29 환율 적용)으로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매출액 3천909억원 대비 약 50% 이상 급증했다.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2억 3천930만갑으로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판매량 1억 6천830만갑 대비 7천100만갑이 더 팔렸다.

또한, 2017년 1~8월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1억 5천660만갑으로 2014년 한해 판매량 1억 6천830만갑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무리한 담뱃값 인상의 결과는 흡연자들의 일반 담배 소비에서 면세 담배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건강 챙기지 못하고 서민들에게만 세금만 더 걷어간 담배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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