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딸의 친구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가운데 그의 딸 이양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0일 이씨를 상대로 진행한 3차 피의자 조사에서 이씨로부터 범행 시인 진술을 받아냈고 여기에 이양이 가담한 것이 확인돼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이양은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이자"는 아버지 이씨의 말을 듣고 다음날 A양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료수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양은 "나가 있으라"는 아버지 이씨의 말을 듣고 같은날 오후 3시40분쯤 집을 나갔다가 자신을 데리러 온 아버지 이씨와 함께 오후 8시14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이씨는 숨져있는 친구를 발견한 이양에게 "내가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군다나 이양은 숨진 친구를 집안에 두고도 태연하게 문자를 보내고 다른 친구들과 쇼핑까지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YTN은 11일 단독보도했다. 이 양은 친구의 죽음을 안 지 30분도 되지 않아 다른 친구에게 태연하게 메시지를 보냈고 오후 8시 41분에는 '내일 시간이 되면 놀이공원에 가자'고 SNS를 보냈다.
실제로 이 양은 지난 1일 친구들과 만나 서점을 가고 운동화를 사며 또래다운 평범한 시간을 보냈다고 YTN은 보도했다.
친구들과 헤어진 이 양은 아버지 이씨와 함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을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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