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마라톤 코스임을 올해도 여실이 입증했습니다. 이런 입지 조건을 가진 곳이 부산바다마라톤 말고 달리 어디서 또 볼 수 있겠습니까."
김용범(사진) 부산시육상연맹 부회장은 15일 빗속에서도 성황리에 개최된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 대한 자부심을 그렇게 표현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등에서 오랫동안 마라톤 감독을 지낸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마라톤 담당관 겸 심판장도 맡았을 정도로 마라톤 전문가다.
그는 부산바다마라톤이 이제는 국내대회를 넘어 국제대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마라톤대회는 전 세계에 중계된다. 그 때문에 부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고, 관광객도 대거 유치할 수 있다.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마라톤대회는 일본에서만 전세기로 2만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관광 상품화에 성공했다. 부산바다마라톤대회를 국제대회로 승격시킴으로써 얻는 이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부산은 공항과 항만이 동시에 잘 발달돼 있고 관광 자원도 풍부해요. 이런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부산바다마라톤을 국제대회로 치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올해 16회, 조만간 20회가 다 돼 가니 이제는 대회 성격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봐요." 임광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