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부산바다마라톤] 가을 바다 수놓은 '우중 질주' 1만 5000 시민들 즐겼다

입력 : 2017-10-15 19:09:36 수정 : 2017-10-16 1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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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성우하이텍과 함께 하는 2017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15일 개최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시립미술관 앞 출발점에서 레이스를 시작하는 하프 코스 참가자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마침내 부산의 바다를 달렸다. 제법 쌀쌀한 가을비가 흩뿌렸지만 바다 위 허공에 펼쳐진 매혹적인 그 길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이런 마라톤이 가능했던가! 감격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를 잇는 세계 유일의 해상 대교 마라톤 축제인 '성우하이텍과 함께하는 2017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 광장과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 일대에서 열렸다.

세계 유일 해상 대교 마라톤
부산바다마라톤 성대히 열려


부산일보사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이문용 성우하이텍 사장, 김선옥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본부장, 빈대인 BNK 부산은행장 등 내빈이 함께 자리했다.

안병길 사장은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제16회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여러분들이 승리자다. 이까짓 비에 굴하지 않는 정신이야 말로 부산 사람들의 꿋꿋한 기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오늘의 경험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비가 흩뿌리는 날씨에도 1만 5000여 명의 레이스 참가자와 가족 등이 함께 즐긴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외국인 마라토너들도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10여 나라에서 500여 명이 동참해 국제대회로서도 손색없는 행사로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해운대 벡스코 광장에 집결했다. 포토존에서의 사진 촬영 이벤트, 치어리더와 몸 풀기, 군악대 환송연주 등 출발 전부터 행사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하프 참가자들은 오전 8시 벡스코 광장에서 먼저 출발, 해운대와 광안리, 영도와 송도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교 위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며 비에 젖은 부산 바다를 온몸으로 느꼈다.

하프 참가자들이 먼저 출발한 뒤 5㎞, 10㎞ 참가자들은 걸어서 광안대교 상판으로 이동해 레이스를 시작했다. 광안대교 상판 중간쯤에 있는 1번 주탑에서 5㎞ 참가자들은 벡스코로 되돌아가고, 10㎞ 참가자들은 광안대교를 지나 용당램프까지 갔다가 광안대교 하판을 통해 되돌아왔다.

이날 하프 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황석준(1시간 18분 40초), 여자 부문에서는 권순희(1시간 24분 52초) 씨가 각각 우승했다. 10㎞ 코스에선 남자 부문은 박홍석(32분 09초) 씨, 여자 부문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엘리자베스 알레타 스트리돔(37분 55초)이 1위로 들어왔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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