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탄핵'을 언급한 류여해 최고위원에 "오버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새로운 헌재소장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이는 직무유기라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는 류 최고위원의 말에 "너무 오버액션하지 말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너무 과장된 행동을 하면 언론이 (회의 발언 내용을) 안 써준다"며 류 최고위원을 제지했다. 자유한국당에서 탄핵을 언급할 경우 더 큰 역풍에 휩싸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류 최고위원의 발언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전술핵 재배치와 언론장악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당시 류 최고위원은 안보 관련 발언을 하다가 "사냥개 공격받은 고창 40대 부부 등 개에 물린 사고가 6년 새 네 배 이상 늘었다는 기사가 나온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손사레 치며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제지한 바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