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패 위기에 몰렸던 시카고 컵스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뉴욕 양키스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역투에 힘입어 시리즈 전적을 뒤집었다.
컵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내셔널리그 챔피언쉽시리즈(CS) 4차전에서 LA다저스에 3-2로 승리했다.
지난해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컵스였지만 올시즌 CS에서는 다저스에 3연패를 당했다. 한 경기만 더 지면 스윕으로 셧아웃되는 상황. 하지만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6.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2이닝 1피안하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윌슨 콘트레라스가 2회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하비에르 베이스가 추가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는 3회 코디 벨린저가 솔로포로 추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5회말 바에즈가 연타석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 저스틴 터너가 전날에 이어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솔로포였다. 그리고 데이비스는 9회초 1사 1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컵스는 셧아웃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 메이저리그 역사상 CS 3연패 뒤 4연승의 '리버스 스윕'은 2004년 양키스를 꺾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하다. 당시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컵까지 차지해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깨기도 했다.
두 팀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컵스는 호세 퀸타나를 내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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