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보유 지식재산권 500건 돌파

입력 : 2017-11-06 18:43:5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 직원들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 등반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폐공사 제공

우리나라에서 돈(은행권)이나 유가증권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가진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이다.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이 보유한 화폐 위변조 방지 관련 기술 지식재산권은 500여 건이 넘는다.

조폐공사는 6일 산하 기술연구원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보유 건수가 10월말 현재 538건으로 5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4년 총 428건에서 100여 건이 늘어난 것으로, 올 한해에만 59건 출원에 40건 등록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 4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기술연구원은 현재 75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위변조 방지 첨단 보안기술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은행권, 주민등록증 등 조폐공사가 생산하는 주요 보안제품 기술의 안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술연구원은 이제 기술 자립을 넘어 조폐공사가 '글로벌 톱5 조폐보안 기술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주춧돌이 되고 있다.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지재권은 크게 △특수물질 △특수인쇄기법 △제지 및 펄프 기술 △ID/IT(신분증/정보) 기술 분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프린터와 복사기 등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화폐·신분증 위변조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일반 프린터나 복사기로는 재현할 수 없는 특수 물질과 잉크 등의 위변조 방지기술 연구 및 지재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은행권 등 보안제품의 수명과 내구성을 늘리기 위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시대에 대응, 모바일과 IoT(사물인터넷) 등에서 '진본(진품)'임을 인증할 수 있는 첨단 ID/IT 분야 기술도 조폐공사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연구 주제다.

기술연구원은 '짝퉁' 상품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브랜드 보호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 기술을 개발해 이를 필요로 하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이전함으로써 동반성장에 나서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 '짝퉁'으로 인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피해도 막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연구원은 매년 그 해의 대표기술을 모아 대국민 공개 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 9월에 열린 제4회 신기술 나눔 설명회에선 '가짜 석유 판별용지', 'CCTV(폐쇄회로 TV) 해킹방지 시스템', 스마트 미터기 등 각종 첨단 보안기술을 공개했다. 수탁연구 등을 통한 기술수임료 수입은 매년 8~12억 원에 달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