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성추행 혐의 동부그룹 김준기 전 회장 여비서 "합의금 요구한 적 없어"

입력 : 2017-11-16 23:06:16 수정 : 2017-11-16 23: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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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동부그룹 김준기 전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비서는 합의금 보다 진심이 담긴 사과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여비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의 사건이 그려졌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전 동부그룹 비서 A씨는 지인에게 소개받은 법률사무소장 C씨가 동부그룹과 공모해 20억 원을 합의금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해자가 성추행 동영상 공개를 빌미로 동부그룹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와는 다른 것이다.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한 후 가장 먼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회사(동부그룹)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돈 같은 거 말고 사과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나타내왔다. 

A씨의 변호인은 "회사에서는 피해자가 원하는 금액을 계속 알려달라고 했지만, 피해자는 100억이나 100억 플러스 알파가 됐든,  그 이전에 진정한 사과를 먼저 받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나는 알지 못했는데 그 가해자한테 가서 얼마 내놓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하니까 공갈협박죄까지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엄청난 권력의 차이다"며 "누구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를 들어주려고 하거나 공감할 수 없는 곳이 직장"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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