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포 인근 해상에 물질하러 나간 70대 해녀가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 죽도공원 앞 해상에서 해녀 이 모(78) 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주변 양식장에서 조업하던 김 모(46) 씨가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께 해운대구 미포 인근에 물질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당시 이 씨의 남편이 평소 귀가 시간이 지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자 어촌계를 통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민간구조선 등을 통해 집중수색을 벌였으며, 9일 오전 죽도공원 남쪽 500m 지점에서 A 씨가 물질할 때 쓰는 부표를 발견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검안 결과 범죄 연루됐을 가능성이 적어 부검은 하지 않으나 정확한 사인 파악 위해 수사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