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독일에서 첫 출간된 이래로 47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이상을 판매한 미하엘 엔데의 대표작 '모모'가 국내 판매 150만 부를 넘어섰다.
21일 비룡소에 따르면 모모는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사람들에게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1999년 어린이책출판사 비룡소에서 독일 티네만 출판사와 독점 계약해 출간된 이후 드라마 '내 이름의 김삼순'에 등장하며 드라마셀러의 효시가 됐다. 드라마와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기록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모모는 인간의 영원한 질문인 '시간'에 대해 다룸으로써 성인을 위한 동화로 자리를 굳히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비룡소는 이번 국내 15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하는 한정판 '모모-블랙 에디션'(사진)을 출간했다. 이번 에디션의 표지는 독일에서 모모 출판 4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공모전의 수상작이다.
기존의 모모가 미하엘 엔데가 직접 그린 삽화와 더불어 원작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면 이번 블랙 에디션은 현대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새로운 본문과 표지의 판본으로 늘 현재 시점에서 새롭게 읽히는 모모에 새로운 소장 가치를 불어 넣는다.
황상욱 기자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