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폭행 의혹' 김기덕 감독, 혐의 인정 "감정 이입 돕기 위해 때렸다"

입력 : 2017-11-30 09:00:00 수정 : 2022-10-20 14: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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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폭행 의혹을 받는 영화감독 김기덕 씨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여배우 폭행 의혹을 받는 영화감독 김기덕 씨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여배우 폭행 의혹을 받는 영화감독 김기덕 씨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여배우를 폭행하고 베드신을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한 영화감독 김기덕 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지난 27일 김 감독을 불러 그가 2013년 영화 촬영때 여배우 A씨를 폭행하거나 대본에 없던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A씨는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를 촬영하던 도중 김 감독이 '연기 지도'라는 명목으로 뺨을 때리고 폭언했으며 사전 협의 없는 촬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월 김 감독을 폭행과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A 씨는 '뫼비우스'에서 여주인공의 어머니 역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결국 출연을 포기했다. 이 배역은 다른 배우에게 돌아갔다.


김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 뺨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감정 이입을 도우려는 취지였으며 베드신과 관련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A씨를 2∼3차례 조사했으며, 사건을 올해 안에 결론 낸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활' 등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뫼비우스'는 남편의 외도에 분노한 아내가 아들의 성기를 절단하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논란을 빚은 작품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 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11월 30일 ''여배우 폭행 의혹' 김기덕 감독, 혐의 인정 "감정 이입 돕기 위해 때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2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김상록 기자 webmast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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