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은 5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지주회사인 가칭,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나누는 방안을 의결했다.
내년 5월 1일 출범하는 지주회사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주택, 건축, 인프라 부문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존 현대산업개발 주주는 두 회사의 분할 비율대로 지분을 갖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정몽규 회장 등 사주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현재 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18.56%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9.98%), 템플턴자산운용(9.87%), 블랙록자산운용(5.03%) 등이 나눠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 결정은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