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테이, 과거 인터뷰서 "동고동락 매니저 죽음 후 슬픈 발라드 못 불러"

입력 : 2017-12-10 10:27:38 수정 : 2017-12-10 13: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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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홈페이지 캡처

연예계 대표 '의리남' 테이가 함께 일하던 소중한 사람을 또다시 잃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테이 소속사 대표 염 모씨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염 씨는 평소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는 지난 2009년에도 데뷔 때부터 쭉 함께 살던 매니저 형이 갑자기 스스로 선택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한동안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테이는 지난해 '여성중앙'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주변에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사람이 무서웠는데 가족 같던 형이 떠나고 나니 내가 부르던 슬픈 발라드를 부를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한 2년을 아무 것도 안하고 쉬었다"고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테이의 곁을 먼저 떠난 매니저는 테이의 데뷔를 앞두고 울산에서 상경한 후 1년 6개월 동안 강남의 한 지하 원룸에서 동거동락해 왔다. 테이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에어콘도 없는 방에서 여름을 지내느라 땀띠가 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면서 "하지만 자신의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나와 함께 지내준 형에게 매니저 이상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해왔다. 테이는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을 부르며 고마움을 전달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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