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종오리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과거 AI 전력 없던 곳

입력 : 2017-12-11 23: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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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전남 영암군 신북면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한 종오리 농장에서 한 방역요원이 과거에 예방적 살처분한 오리을 매몰한 장소를 지나고 있다.(영암=연합뉴스)

오리 주산지 중 한곳인 전남 영암의 씨오리 농가가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남 영암군 신북면 종오리(씨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올겨울 들어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이 나온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 이어 두 번째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10만 마리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농가에서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온 경우에만 'AI 발생'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확진 판정(전남 순천 1건, 제주 구좌읍 하도리 2건)이 나온 것까지 포함하면 확진 사례는 총 5건이다.

종오리 농장은 일반 육용오리 농가 등으로 새끼 오리를 공급하는 곳이다.

해당 농장은 생후 39주가량 된 오리 1만2천여 마리를 9개 동에서 사육했으며, 농장주가 지난 10일 오리 산란율이 급감했다며 당국에 직접 신고했다.

이 농가는 과거 AI가 발생한 적은 없으며 지난달 27일 일제검사 때도 음성 판정이 나왔던 곳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담당자는 "영암 농가에 바이러스가 유입된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조사반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필요한 방역 조치는 모두 완료했으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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