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신작 '1987', 철저한 고증 거쳐 제작…명동부터 남영동까지

입력 : 2017-12-20 12:12:37 수정 : 2017-12-20 12:12:4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영화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1987'이 그리는 1980년대는 어떨까.
 
20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제작된 영화 '1987'의 프로덕션 디자인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1980년대 후반 모습을 재현한 세트장의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당대를 현실감 있게 재현하기 위해 수천 장이 넘는 자료를 찾으며 고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4만5천평의 부지에 오픈세트장을 지어 연세 대학교 정문부터 시청 광장, 명동 거리, 유네스코 빌딩, 코리아 극장 등 실제 있었던 건물들을 옮겼다. 건물의 사이즈를 그대로 반영한 것은 물론, 건축 자재 하나까지도 당시에 사용됐던 소재로 지어 80년대의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극의 중요한 공간으로 꼽히는 남영동 고문실은 밀도높게 재현해냈다. 고문실 벽 타공판의 타공 위치부터 욕조, 세면대, 선반까지 실제와 거의 가깝게 만들어냈다. 남영동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문서의 작은 서체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의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구를 지켜라!'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등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