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AI 확산 막아라" 방역 점검회의

입력 : 2017-12-24 15: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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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농가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이 연말연시를 틈탄 AI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겨울 들어 지금까지 고병원성 AI는 농가 4곳에서 발생했으며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최근 검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전국의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증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성탄절 연휴 기간인 24일에도 김영록 장관 주재로 AI 방역 점검회의를 열어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앞서 지난 11일 AI 업무를 하다 과로로 쓰러진 전남 곡성군 권삼주(52) 안전총괄팀장이 23일 끝내 숨진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참석자들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방역당국은 AI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농가단위 방역이 가장 중요하므로 전국 가금류 농장 주인들은 성탄절 연휴에도 닭이나 오리 등에서 AI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24시간 운영 중인 방역상황실(1588-4060/1588-9060)로 즉각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1일 전북 정읍시에서 2만 9000여 마리의 육용오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도 23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정읍 농장은 전국 최대 오리 계열화사업자인 '다솔'의 계열농가다. 다솔 계열 농장은 경남에도 6곳이 있다. 이에 따라 24일 현재 고병원성 H5N6형 AI 발생 농가는 전북 고창·정읍, 전남 영암(2건) 등 총 4곳이다. 이들 농가를 포함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한 가금류는 11개 농가 20만 1000마리다.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총 5건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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