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호진이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젊은 시절 사진이 화제에 올랐다.
천호진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지난 9월 천호진의 과거 흑백사진을 공개했다. 할리우드 배우를 연상케 하는 서구적인 외모에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황금빛 내 인생'의 아버지 천호진은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다양한 젊은 후보들을 누르고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과 함께 공동대상을 차지했다.
천호진은 "이 상을 세상 모든 부모님께 드리겠다. 저도 어느 부모의 아들이다. 아버지께서 몸이 좀 안 좋으신데 빨리 완쾌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진심으로 이 상을 주고 싶은 사람은 아내"라며 "연애할 때 한 약속을 지키는 데 34년이 걸렸다. 당신만 허락하면 다음 생애 또 당신하고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천호진의 아버지 천규덕은 '당수의 달인'으로 불리며 '박치기왕' 김일, '드롭킥의 명수' 장영철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프로레슬러다. 이벤트로 황소 3마리를 맨손으로 잡아 죽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천규덕은 현재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한국의 1세대 프로레슬러다. 1963년부터 프로레슬러로 활동한 천규덕은 1978년 극동 태그매치 챔피언, 1975년 한국 프로레슬링 헤비급 챔피언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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