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안태근 못 건드린다 말한 적 없어"

입력 : 2018-02-01 13: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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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 사진=연합뉴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이 과거 '안태근 전 검사는 못 건드린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조 단장은 1일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사단 운영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해당 언론 기자에게 아니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보도하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상조사단 출범을 통해 우리 조직문화가 남녀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단 위에 두고 조사과정을 수시로 보고해 조언을 듣는 방식을 검찰총장께 건의드렸다. 조사위가 곧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외부 민간인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해 검찰 외 인사들을 통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임을 예고했다.

성추행 사실 폭로 이후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게시한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0년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도 봤다"고 폭로한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조사단을 구성했다.

서 검사의 강제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명백히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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