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김일성 가면 논란의 전말…"현수막 비에 젖어도 울던 사람들인데"

입력 : 2018-02-11 06:52:49 수정 : 2018-02-11 07: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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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응원단이 가면을 이용한 응원을 펼치면서 때아닌 '김일성 가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응원단은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스위스 경기에서 남자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응원을 펼쳤다.

오후 9시30분께 한 매체가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최초로 출고했고 이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인용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이 매체는 <김일성 가면>이 아닌 <배우 가면>이라고 정정했고 통일부도 "잘못된 추정"이라고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하 의원은 김일성의 젊은시절 사진을 올리며 통일부의 의견에 반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통일부는 "현장에 있는 북측 관계자 확인 결과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는 전혀 없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김일성 가면'이 맞다면 얼굴사진에 구멍을 뚫고 응원도구로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당시 우리 측에서 환영의 의미로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 사진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비오는 날 이 현수막을 발견한 북한 응원단 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들은 "태양처럼 모셔야 할 장군님의 사진이 비에 젖는다"며 달리는 버스를 멈추게 한 뒤 현수막 근처로 달려가 눈물을 펑펑 흘렸다. 결국 현수막을 모두 떼어내 곱게 펴서 가져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앞서 북한 응원단은 지난 7일 한국에 내려와 국내 취재진에게 "보시면 압네다. 지금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지 않습네까", "기존에 없던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색다른 응원전을 예고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