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조민기, 과거 '딸 바보' 입증…"나같은 남자한테 내딸 못줘"

입력 : 2018-02-20 16:05:40 수정 : 2018-02-20 16: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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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사진=MBN '졸혼수업' 제공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민기는 지난해 방송된 MBN '따로 또 같이 부부라이프-졸혼수업'에 출연해 아내 김선진과의 결혼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결혼 당시, 인지도를 쌓아둔 상태도 아니었고 제대로 이름도 알리지 못한 무명배우에 불과했다. 심지어 졸업도 안 한 상태의 가난한 복학생이었다"며 "그 당시 장모님 말씀이 '젊은 사람 괄시하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돌이켜보면 대단한 도박을 하셨구나 싶다. 장모님의 신뢰에 새삼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내 입장이라고 생각했을 때 '내 딸을 과연 나 같은 사람한테 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나는 좀 힘들 것 같다"면서 "나 같은 남자에게 내 딸을 주기는 쉽지 않다. 귀한 따님을 너무 잘 길러주시고 결혼을 허락해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조민기는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서 딸의 남자친구를 질투하는 등 '딸 바보' 면모를 나타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20일 게재됐다. 글쓴이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 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ㅈㅁㄱ'라는 한글 이니셜을 사용했다. 이후 해당 연예인이 조민기라는 보도가 나왔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중징계를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보도된 학교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청주대는 "중징계는 성추행 관련 조사를 통해 의결된 것이 맞다. 학생들의 피해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 전부 조사를 했다"며 "익명의 졸업생 제보를 받아 징계위원회를 통해 사건을 넘겼고, 조민기는 정직 3개월 중징계가 의결되기 전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2010년부터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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