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SBS 인터뷰 vs 김보름 기자회견(feat.백철기 감독) 3가지 쟁점 누구 말이 맞나

입력 : 2018-02-20 22:25:48 수정 : 2018-02-20 22: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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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사태와 관련, 김보름 선수·백철기 감독과 노선영 선수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지난 19일 한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은 팀워크가 와해된 모습으로 온 국민을 실망시켰다. 팀 추월은 맨 마지막에 들어오는 선수 기록이 팀 성적이 되기 때문에 3명이 한 몸처럼 속도를 맞춰야 하는데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만 남겨두고 막판 스퍼트를 낸 것. 결국 노선영만 늦게 결승선에 도착했고 대한민국은 7위로 예선 탈락했다.

이후 김보름이 인터뷰에서 늦게 들어온 노선영 탓을 하면서 국민들의 공분은 커졌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시켜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고 노선영도 S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양측의 입장이 판이하게 달라 상처가 쉽게 봉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① 노선영은 몸살 때문에 기자회견장에 못 나왔나

백철기 감독이 마련한 기자회견장에 노선영은 불참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심한 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BS 인터뷰에서 노선영은 몸살이나 몸상태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최악의 상황이긴 하지만 21일로 예정된 팀추월 순위전에는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② 노선영과 김보름의 불화설은 사실?

김보름은 기자회견장에서 "경기 후 선영 언니와 방이 달라 따로 대화한 것은 없다"며 "인터뷰 내용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노선영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또 막판 스퍼트에 대해서는 "앞 네 바퀴를 잘 타줬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9초대에만 집중했다 결승선에 와서야 언니가 뒤에 있음을 알게 됐다. 선두에서 뒤에 선수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 크다"고 전했다.

노선영은 "서로 그냥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며  "경기에 대한 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백철기 감독의 회견 내용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내 빙상계 관계자도 노선영과 김보름이 오래전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③ 마지막 순서 배치는 노선영의 생각?

백 감독은 노선영 선수가 마지막 순서에 배치된 것과 관련해 "시합 전에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중간에 놓고 가는 것보다 뒤에 따라가는 것이 기록 향상에 좋을 것이라고 노선영 선수가 직접 이야기 했다"며 "마지막 바퀴에 우려점이 생각됐지만 선수들이 연습과정에서 많은 대화와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어 노선영 선수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고 거기에 따른 판단을 제가 했고, 책임은 저에게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백 감독에게 순서 배치를 직접 얘기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라고 말했다고 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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