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도 신토불이…한국인에 잘 맞는 '김치유산균' [라이프갤러리]

입력 : 2018-03-07 17: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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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여러 기관 중에서 장(腸)은 '제2의 뇌'라고 불린다. 사람의 감정선은 장의 상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은 90%가 장에서 분비되기 때문이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나 대장염, 대장암 환자들이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 질환을 앓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육체는 물론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많은 이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에 관심을 갖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로, 장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장내 미생물의 성질을 개선시키고 유해균과 각종 잡균에 의한 이상 발효를 방지시켰다. 원활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대장의 기능을 증진시키며 변비, 설사, 장염 개선, 암 예방, 정장작용 등에도 효과를 보엿다.

그런데 이처럼 건강에 중요한 프로바이오틱스를 구입할 때, 많은 이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수입 제품을 찾곤 한다. 수입산 프로바이오틱스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인은 서양인과 다른 체질, 식습관을 가진 만큼, 한국인의 장에는 한국 유산균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를 땐 먼저 한국인의 장에 맞는 균주가 함유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김치유산균'이라고 불리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이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은 김치에서 유래한 식물성 유산균으로 동물성 유산균에 비해 생명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생존력이 강한 김치유산균은 서양인보다 장 길이가 긴 한국인의 장 환경에 잘 맞는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를 고를 땐 균주를 보호하는 코팅 기술이 적용 되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는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섭취 시 위산과 담즙산에 쉽게 사멸할 우려가 있다. 산성에 강한 칼슘과 지질, 소화효소로 균주를 보호하는 코팅 기술이 있어야 균주의 장내 도달률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화학부형제는 최대한 배제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제품에는 맛과 향을 내는 합성 착향료와 감미료는 물론이고 방부제로 쓰이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나 이산화규소 등의 화학부형제가 첨가된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장기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 없는 유산균 브랜드 프로스랩 관계자는 "장 건강은 신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무조건 미국이나 유럽 등 수입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호하는 것보단 한국인에게 맞는 균주와 제조기술을 사용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좋은 제품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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