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부인 목혜정, '민병두 박성광 평행이론'에 담긴 남편 사랑

입력 : 2018-03-11 09:17:18 수정 : 2018-03-11 09: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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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혜정 페이스북.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아내 목혜정 씨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별도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목 씨가 최근 올린 '민병두와 박성광 평행이론'이라는 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목 씨는 지난 5일 "아내가 이런 글 써도 되는 건지 잘 모르다"며 '민병두와 박성광이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인가?'라는 트윗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목 씨는 "일단 박성광 씨는 나이 차이 때문에 크게 섭섭해 할 것이고 남편은 키 때문에 섭섭해 할 것"이라며 "최근에 바꾼 남편 헤어스타일과 박성광씨의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하며 평행이론의 외모적 근거는 일부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평행이론 근거는 술푸는 사회 속의 박성광씨 대사"라며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 <국가가 날 위해 해준 것이 무엇인가> 오래 전 이 코너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의 문제 남편도 알고 있다. 또 남편도 술을 잘 마신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박성광 씨는 코너가 폐지되고 다른 캐릭터로 변신했으니 더 이상 술은 안 마실 것"이라면서 "남편은 속상한 것은 정치로 풀고 있다"고 말한 뒤 민 의원의 정책을 설명했다.

목 씨는 "일등 아닌 사람도 기억하고 기회 가져야한다고, 국가나 정치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고, 돈 없어도 국제학기제로 외국에 갈 수 있고, 돈 없어도 학교 아파트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살자고 말하는 남편정책이 자랑스럽다"며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목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17대 국회 말기에 의원들끼리 히말라야 등반을 갔다가 안면만 튼 50대 여성이 인터넷 뉴스 사업을 해보자며 (남편을) 불러냈다"며 "이후 지인들과 함께 모임 자리를 만들었고 만취 끝에 노래방을 갔나 봅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목씨는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리고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목씨는 남편의 사안은 최근 잇따르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목씨는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다"고 두둔했다.

이어 "이 일에 남편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 있기에 (이번) 한 번의 실수는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사가 나온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왜 의원직 사퇴까지 하느냐고 했지만, 남편다운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목씨는 또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다"면서 "저와 남편을 아는 분들, 남편의 성격과 그간의 태도를 봐오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고 이해를 구한다"고 적었다.

목씨는 "저는 저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미투 운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 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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