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민병두 아들의 댓글, "권위에서 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 공방에 임하실 것"

입력 : 2018-03-11 10: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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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 '미투'로 의원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그의 아들 민성원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댓글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한 매체의 기사에 민 씨로 보이는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자신이 민 의원의 아들 민성원이라고 밝힌 그는 "(아버지는)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이라며 "무죄로 입증된다 하더라도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겨지는 것이 기사인데, 한 인간의 노력을 이렇게 하십니까"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의 의원직 사태에 대해 "답답할 정도로 희생하며 살아오신 분"이라며 "모든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 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의 부인 목혜정 씨도 SNS를 통해 "(남편은)조금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의원직 내놓을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면서 "남편다운 결정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라며 "그(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사과해야 한다.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가 난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면서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목씨는 "저는 저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미투 운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 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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