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예술단의 1일 평양 공연에 참석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될 남북 합동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면서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출연자는 밝혔다.
이 때 김 위원장이 말한 것으로 전해진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라는 말의 뜻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무대에는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레드벨벳, 강산에, 김광민, 음악감독 윤상 등 남측예술단 총 11팀이 공연을 펼쳤다. 소녀시대 서현은 공연에서 사회를 봤다.
조용필은 '친구여' 등을 불렀고, 레드벨벳은 '빨간 맛', '배드 보이' 무대를 선보였다. 또 윤도현은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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