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2일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10차 회의를 열고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5개 사건을 2차 사전조사 사건으로 선정해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에 사전조사를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2차 사전조사 대상이 된 개별 조사사건은 ▲춘천 강간살해 사건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 ▲KBS 정연주 배임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용산지역 철거 사건이다.
대중들이 기억하는 배우 장자연은, 강렬한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 되던 인물은 아니었다. 2006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장자연은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을 맡아 사망 직전 반짝 주목을 받은 게 다였던 신인배우였다. 생전 개봉하지도 못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와 '정승필 실종사건'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았다.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는 배우 지망생 역할을 맡은 그였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짧은 생을 마감했다. 경찰은 애초 유족의 증언을 토대로 고인이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발표했지만, 사망 일주일 후 그가 생전에 기획사로부터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고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배우 장자연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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