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수미-윤영실 자매의 비극적인 삶…동생 윤영실 실종 뒤 오수미는 교통사고 사망

입력 : 2018-04-08 12:01:32 수정 : 2018-04-08 1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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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주명덕 씨가 촬영한 오수미 사진. 연합뉴스

영화배우였더 고 오수미와 그녀의 동생 윤영실의 비극적인 인생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1970년 박종호 감독의 영화 '어느 소녀의 고백'으로 데뷔한 오수미는 이국적인 외모로 큰 인기를 끌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23살이었던 1973년, 영화 '이별'의 파리 로케이션 때 신상옥 감독과 내연의 관계로 발전하면서 비극적인 운명이 시작됐다. 당시 유부남이었던 신 감독과 동거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정을 파탄낸 여배우라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신 감독과의 사랑도 오래가지 않았고 이후 두 아이만 남겨진 채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부부가 납북됐다. 김중만과 결혼한 오수미는 신상옥 감독과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를 키웠다. 부부가 탈북에 성공한 후에는 아이들을 다시 데려갔고, 김중만과 결혼생활도 이혼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배우로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던 그녀는 마약에 손을 대며 몰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1986년에는 톱모델이자 영화배우로 인기를 모았던 동생 윤영실이 실종되면서 큰 아픔을 겪었다. 살던 집에서 갑자기 실종된 윤영실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행한 삶을 이어가던 오수미는 1992년 하와이에서 교통사고로 삶을 마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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