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 첫방부터 한국형 엑소시즘 폭발…'영화야! 드라마야?'

입력 : 2018-09-13 0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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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손 the guest' 캡처

드라마 '손 the guest'가 영화 같은 영상미와 서사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12일 첫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에서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김동욱)과 악령을 믿지 않는 형사 강길영(정은채)이 공조 수사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습무 집안에서 영매의 숙명을 타고난 윤화평의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손', 박일도 귀신에 대한 소문이 이어져 왔다. 귀신에 씌어 자신을 해하고 동해바다로 뛰어들었다는 박일도는 윤화평의 집안에도 비극을 불러왔다. 종진(한규원)에게서 윤화평에게로 손이 옮겨간 이후 어머니(공상아), 할머니(이영란)가 연달아 죽음을 맞은 것.

구마를 위해 찾아온 양신부(안내상)와 최신부(윤종석)는 윤화평이 십자가에 반응하지 않자 빙의가 아닌 학대를 의심했다. 최신부가 화평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며 대화를 나누던 중 '손'이 최신부에게 옮겨갔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최신부는 부모님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동생인 최윤(김재욱)까지 죽이려 했다.

한편, 자신을 죽이려 드는 아버지를 피해 최신부가 적어준 주소를 찾아 나선 윤화평은 그의 집 앞에서 기이한 힘을 느끼고 공포에 떨었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강길영의 엄마(박효주)는 범상치 않은 기운을 직감했다. 그는 집으로 들어가 숨어있던 최윤을 극적으로 구했지만, 악령에 빙의된 최신부에게 죽음을 맞고 말았다.

20년이 지난 뒤 윤화평은 택시 운전을 하며 '손'을 찾아다녔다. 어릴 때처럼 죽은 사람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악령과 감응하는 능력이 있는 윤화평은 누구보다 먼저 저수지 살인사건 현장을 발견했다. 죽은 엄마처럼

형사가 된 강길영(정은채)도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살해 후 배수로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시체에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가득했다. 윤화평은 청소용역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김영수(전배수)의 집을 찾아갔다. 김영수는 뇌 손상을 입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윤화평은 '손'의 빙의를 의심했다. 김영수의 아내와 딸에게 연락처를 남긴 뒤 집 앞에서 잠복하던 윤화평 앞에 강길영이 나타났다.

강길영에게 조사를 받게 된 윤화평은 다시 악령과 감응했다. 김영수의 집으로 달려간 윤화평은 강길영과 마주쳤다. 현장에서 발견된 아내는 물에 젖은 채 사망해 있었다. 사건 현장을 두고 대립하던 윤화평과 강길영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꼈고, 멀쩡하게 서서 자신들을 노려보는 김영수를 발견했다. 이후 윤화평, 강길영의 공조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회부터 촘촘한 서사와 영상미,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손 the guest' 2회는 이날 밤 11시 방송된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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