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었으면 달게 벌을 받고' 반민정, 3년 전 의미심장한 메시지…조덕제 겨냥?

입력 : 2018-09-14 09: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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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덕제가 영화 촬영 도중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반민정의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반민정은 2015년 10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죄를 지었으면, 달게 벌을 받고 죄값을 치르시오. 사과도 반성도 없이, 본인 이미지 포장에 급급한다고 그 죄가 사라집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조덕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6년 12월 1심 재판부는 조덕제씨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판결은 2017년 10월 항소심 재판부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조덕제는 2심에 불복해 상고장과 상고 이유서를 제출했고 검찰도 상고장을 냈다. 앞서 대법원 2부는 지난 13일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반민정은 조덕제의 유죄 판결 이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르다. 제 판결이 영화계의 관행이라는 성폭력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이 싸움의 결과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저 역시 많은 이들의 연대로 지난 40개월을 견뎠다"고 말했다.

이후 조덕제는 페이스북에 "반기문 전 유엔총장 조카를 영화촬영 중에 성추행했다는 희대의 색마가 바로 저 조덕제란 말인가"라는 제목의 글과 영화 촬영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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