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2'가 OCN 역대 최고 시청률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방영된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2' 최종회는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 평균 7.1%, 최고 7.6%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종전 OCN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터널'의 6.5%를 뛰어넘은 것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6주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미스터리가 풀리는 동시에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혐오 범죄조직 '닥터 파브르'가 벌인 인질극과 테러 위협을 골든타임팀이 해결하며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아이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강권주(이하나) 앞에서 폭탄이 폭발해버렸다. 아이의 목소리는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던 것이었고, 이는 방제수(권율)가 설계한 함정이었다.
방제수가 도강우(이진욱)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는 질투와 열등감 때문이었다. 지난 3년 동안 곽독기(안세하)에게 도강우의 정보를 받아왔던 그는 같은 경찰, 힘들었던 성장기, 혐오에 오랫동안 시달린 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도강우 역시 자신과 같은 범죄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까지 "지금 날 죽이고 네 욕망을 받아들여"라고 도강우를 도발했지만, 방제수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권주가 있던 건물이 폭발하는 순간, 27년 전 부친이 저지른 살인 이전에 자신이 미호란 아이의 귀를 유심히 보던 기억이 떠올랐다. 체포되기 전까지 "네 기억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 사람은 나였다고"라고 한 방제수. 도강우가 기억해낸 장면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이 모든 상황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의문의 노인과 남성. 지난 11화에서 의문의 노인은 자신을 "저희는 방선생을 존경해 마지않는 순수한 후원자일 뿐이니까요"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옆에 앉아있던 남성은 누구일까. 그리고 "도강우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라는 노인의 마지막 말은 새로운 미스터리를 증폭시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보이스2'는 그동안 '아동 납치', '보이스피싱', '인터넷방송', '데이트 폭력' 같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사건들을 적나라하게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또 매회 벌어지는 코드제로 사건과 시간 경과를 보여주는 자막은 '골든타임'이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안정장치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보이스2' 후속으로는 이달 29일부터 '플레이어'가 전파를 탄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