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 실태 조사 나선 음성군 "업주 부부 연락 안 돼…행정조처·고발 방침"

입력 : 2018-09-27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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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수제 쿠키로 인기를 끌었던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완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제과점 소재지인 충북 음성군이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감곡면 소재 이 제과점은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완제품 쿠키와 롤케이크 등을 포장만 바꿔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온라인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직원들이 현장에 갔지만, 업주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라며 "온라인에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면 행정 조처와 함께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업체는 2016년 5월 영업 허가를 받았는데 현재까지 폐업 신고서는 들어오지 않았다"며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통신 판매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매점은 휴게 음식점으로 신고돼 있어 통신 판매업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수제 디저트 전문점 '미미쿠키'는 베이킹 전공 부부가 운영하는 제과점으로, 정직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아기의 태명 '미미'를 상호로 택해 신뢰를 얻었다.

미미쿠키는 엄마들의 호평에 힘입어 '농라마트'라는 온라인 상품판매 카페에도 입점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한 네티즌이 '미미쿠키가 코스트코에서 산 쿠키를 팔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미미쿠키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쿠키와 저희 제품이 납품받는 생지가 같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마트의 완제품을 재포장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생지란 쿠키가 만들어지는 총 2차례에 걸친 발효·오븐 과정 중 1차 발효를 거친 빵 반죽을 의미한다.

미미쿠키는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자 결국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하면서도 "쿠키 외 다른 제품들은 열심히 작업해서 보내드리는 제품이다. 만드는 걸 보신 분들도 있고 증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또다른 소비자가 '미미쿠키 VS 삼립 롤케이크'라는 글을 올려 미미쿠키 롤케이크와 삼립 제품이 조직감, 맛, 향이 거의 동일하며 속포장까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 "삼립 롤케이크에 건포도가 빠진 시기부터 미미쿠키 롤케이크에서도 건포도가 안 보이기 시작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의혹이 확산되었다.

결국 미미쿠키는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하다가 물량이 많아져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돈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다만 "생크림빵과 마카롱은 100프로 수제 제품이다. 그래서 이들 제품은 환불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미미쿠키는 지난 22일 해당 사이트를 통해 "많은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하다. 재포장 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며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등 전부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 판매처였던 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 등 SNS는 모두 폐쇄된 상태다.

이 업체는 문을 닫고 영업도 중단한 상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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