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비판 황교익 "일부 언론 가짜정보 공식화해 내 신뢰에 흠집"

입력 : 2018-10-04 09: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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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교익 페이스북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일부 언론이 익명의 악플러가 올린 가짜 정보를 마치 신뢰할 만한 것인 양 다루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황교익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 글과 말은 실명으로 공개된 상태에서 대중에게 전달된다. 내 말과 글은 따라서 내 전문 영역의 다른 작가와 연구자 등에게도 직접 전달이 된다. 공개된 지식시장에서 내 말과 글은 해당 전문 인력에 의해 수없이 검증을 받고 있는 것이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근래에 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 내 말과 글이 오류투성이라는 것이다.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이를 내버려두었다. 토론할 가치도 없는 내용인데다 이름도 얼굴도 직업도 모르는 자와 전문 지식을 두고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부터 일부 언론이 이 익명의 악플러가 올린 가짜 정보를 마치 신뢰할 만한 것인 양 다루고 있다. 가짜 정보를 공식화하여 내 신뢰에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실망하고 있다. 실명의 전문 작가가 공개된 지식시장에서 한 말과 글에 대해 익명의 악플러가 던진 가짜 정보를 근거로 하여 의심과 불신의 기사를 쓴다는 것이 어찌 가능하다는 말인가. 공개된 지식시장에 똥물을 끼얹는 짓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 종사자에게 당부한다. 익명의 악플러가 쓴 글은 기사로 다루지 마라. 그러는 순간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라 할 수 없다. 악플러일 뿐이다. 언론에서 익명으로 기사를 다루는 것은 취재원의 신분이 노출되면 취재원이 여러 불이익이 당할 수 있을 때뿐이다. 이도 기자가 익명 취재원의 신상을 확인한 상태였을 때에나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익은 최근 방영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속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의 문제점을 지적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황교익이 tvN '수요미식회'를 통해 발언한 내용까지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고, 그의 '수요미식회'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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