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색소폰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가 자신의 4인조 밴드 ‘그레이스 켈리 브루클린 밴드 (Grace Kelly Brooklyn Band)’와 함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2018의 마지막날인 10월 14일 공연을 위해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그레이스 켈리는 새 앨범 'Go Time: Brooklyn 2'는 아이원(IONE) 엔터테인먼트(대표 박강원)를 통해 12일 공개한다. 켈리의 12번째 앨범이기도 한 'Go Time: Brooklyn 2'는 재즈와 일렉트로닉/팝 등 다양한 음악적 재능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켈리는 재즈계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색소포니스트이며, 아시아계 중에서도 전무후무한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헤드라이너 (headliner)다. 그는 현재까지 케네디 센터, 카네기 홀, 링컨 센터 등을 포함해 30여 개 나라에서 800여 회를 넘는 콘서트를 가졌다.
그러나 이번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그의 공식 한국 데뷔이자 아시아 데뷔이기도 하다. 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만 활발히 공연을 가졌던 그에게는 한국 및 아시아 진출이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미국인에 더 가깝지만 한국의 혈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저의 뿌리에 대해 알게 되고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흥분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고 비록 한국어는 못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커리어 덕분에 올해 26세인 켈리는 이미 14년 경력의 뮤지션이다. 거장 색소포니스트 리 코니츠(Lee Konitz)와 필 우즈(Phil Woods), 프랭크 모건 (Frank Morgan) 등에게 재즈를 배우며 커리어를 쌓아나간 그는 해리 코닉 주니어 (Harry Connick Jr), 윈튼 마살리스 (Wynton Marsalis), 데이브 브루벡 (Dave Brubeck), 티나 페이 (Tina Fey), 다이엔 리브스 (Dianne Reeves), 글로리아 에스테판 (Gloria Estefan), 마일리 사이러스 (Miley Cyrus) 등을 포함한 다수의 유명 뮤지션들과도 공연을 함께했다. 또한 유명 재즈 페스티벌인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Newport Jazz Festival)과 몬트리올 재즈 패스티벌 (Montreal Jazz Festival) 등에서도 초청을 받아 공연을 가졌다.
켈리는 14일 공연을 가질 자라섬 페스티벌에서 50분간 연주할 예정이다. 플레이리스트는 그의 가장 최신 앨범인 'GO TiME: Brooklyn'과 'GO TiME: Brooklyn 2'에서 7~8곡을 선정할 예정이며, 그의 특기인 즉흥 연주 방식을 살려 관객과 호흡할 계획이다.
켈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그의 홈페이지(www.gracekellymusi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