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관현악의 ‘공존’… 음악을 통한 ‘화합’… 가을 끝자락 채운다

입력 : 2019-10-29 18:36:01 수정 : 2019-10-30 17: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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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을 지휘하는 박상후 지휘자.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을 지휘하는 박상후 지휘자. 부산문화회관 제공

10월의 마지막 날, 다양한 장르의 음악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

먼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31일 부산문화회관(부산 남구 대연동) 대극장에서 수석지휘자 후보의 공연 시리즈 두 번째 무대를 연다. 주인공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전주시립국악단 등을 객원지휘한 박상후 지휘자이다.

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31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바이올린 원형준·첼로 이윤주

같은 날 음악당 라온 ‘듀오 공연’

박 지휘자는 중앙대 국악대학 창작음악학과에서 지휘를 전공한 후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 슈타른베르크 오페라단 지휘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했으며 인천 아시안게임 기념공연을 지휘하는 등 크고 작은 연주회에 섰다.

이번 무대에서 박 지휘자는 ‘공존(共存): 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지난 35년간 여정 속에서의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을 찾아보고 새로운 걸작을 품을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첫 곡으로 부산 기장 오구굿의 여러 장단과 변형장단으로 구성된 심성국 곡 ‘춤추는 바다’ 를 준비했다. 이어 황해와 만선의 희망을 표현한 김창환 곡 ‘항해의 노래’, 김성경 곡 ‘풍류수제천’을 들려준다. 마지막 곡은 거대한 산에 관한 오묘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임희선 곡 ‘북한산’을 들려준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03회 정기연주회 ‘수석지휘자 선정 공연시리즈 ‘공존: 자연 그리고 인간’=3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1만 원. 051-607-3124.

듀오 공연을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왼쪽)과 첼리스트 이윤주. 원형준 제공 듀오 공연을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왼쪽)과 첼리스트 이윤주. 원형준 제공

같은날 음악당 라온(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과 첼리스트 이윤주 듀오의 공연이 열린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원형준은 10년째 남북한 음악인과 청소년의 음악 교류, 이를 통한 남북한의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첼리스트 이윤주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졸업 후 미국 피바디 콘서바토리 등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두 연주자는 올 8월 6일 제주도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문화 교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9 린덴바움 평화 워크숍’에서 한 오프닝 듀오 연주를 계기로 음악을 통한 화합과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이번 전국 투어를 기획하게 되었다.

공연에서는 바흐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4개의 듀엣’,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프래그먼트’,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등 바이올린과 첼로 듀오를 대표하는 5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수익금은 세이브더칠드런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첼리스트 이윤주 공연=31일 오후 음악당 라온. 관람료 2만 원. 010-8786-8040. 김효정 기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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