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뚫고 솟은 수박 닮은 산 보고…지름 5m 자이언트 피자에서 놀고

입력 : 2020-10-04 18: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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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파라드호텔·신세계갤러리
과일·디저트 소재 팝아트 전시

푸룻푸룻 아일랜드에 전시된 노동식 작가 작품. 오금아 기자 푸룻푸룻 아일랜드에 전시된 노동식 작가 작품. 오금아 기자
‘스위트 스플래시!’ 전시 장면.신세계갤러리 제공 ‘스위트 스플래시!’ 전시 장면.신세계갤러리 제공

톡톡 튀는 팝 아트를 즐기고 예쁜 사진도 남긴다. 달콤한 디저트와 상큼한 과일을 소재로 한 팝 아트 전시가 해운대의 전시장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영무파라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푸룻푸룻 아일랜드: Forever Summer’는 과일을 소재로 한 9개의 색다른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전시다. 노동식, 도로시 윤, 서민정, 이광기, 이배경, 이이남, 정혜련, 프로젝트 그룹 엽(이유경, 이은구) 작가가 참여한다.

구름 아래 거대한 수박 모양의 산은 노동식 작가의 작품이다. 부산 출신 정혜련 작가는 빛을 발광시키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거울의 벽으로 된 방 안에 공간을 드로잉한다. 이이남 작가는 쏟아지는 과일 이미지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 나오는 모자를 쓴 남자의 뒷모습을 그려 내도록 했다. 이배경의 ‘생각에 잠긴 공간’은 백색 정육면체들로 움직이는 바다 영상과 파도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 대구 등에서도 열리는 푸룻푸룻뮤지엄 시리즈 중 하나로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과 협업해 아캉스(아트 바캉스)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었다. ▶‘푸룻푸룻 아일랜드’=내년 2월 28일까지 영무파라드호텔 지하 2층. 입장료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9000원.

'스위트 스플래시(Sweet Splash)!'는 디저트 테마 전시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6층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체리 초코케이크부터 마카롱, 별사탕, 시리얼볼, 아이스크림 등 7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뮤럴라이프, 아리송미디어디자인팩토리, 장진연, 김해인 작가 등이 참여해 달콤한 순간을 이색적인 공간에서 풀어낸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과자의 집에서는 작가들이 제작한 쿠키 조각을 움직여 볼 수 있다. 지름 5m 자이언트 피자 모형 위에 올라가 새우, 토마토, 치즈, 양파 등을 직접 토핑하고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인 롤리팝 컬러링 존, 캔티 푸르티 등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체험 공간이다. 벽에 비친 색색의 별사탕 모양 이미지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한다. 디저트처럼 화사해 기념 촬영을 하기에 좋다. ▶'스위트 스플래시!'=10월 1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갤러리. 입장료 성인 6000원, 소인 4000원. 051-745-1508. 오금아 기자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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