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부산의 무대를 지켜온 연극배우 이돈희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고 이돈희 배우는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하던 중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8분 별세했다. 고인은 1977년 ‘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이후 ‘무엇이 될고하니’ ‘늙은 도둑 이야기’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太子햄릿’ ‘고래섬’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1992년 부산연극연기자협회 올해의 남자연기상, 1995년 제13회 부산연극제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받았다. 2015년 부산시립극단에서 정년퇴직하고, 2017년에는 자신을 연극으로 이끈 고 김경화 선생 추모 공연 ‘산 너머 개똥아’의 연출과 주연을 맡기도 했다.
고인의 마지막 무대는 지난해 11월 부산시립극단 제68회 정기공연 ‘체홉의 이야기’이다. 이후 뇌출혈로 쓰러졌고, 12월 긴급 수술을 받고 한 달 이상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금아 기자 ch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