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체험학습하러 다녀오겠다고 집을 나선 아들이 10개월 째 소식이 끊겼다. 어머니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애타게 아들을 찾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들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행방불명된 이시후(14)군을 찾는 어머니의 애끓는 사연이 1일 방송을 통해 전해진다.
이날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예고 자료를 통해 이 군이 아버지와 함께 지난해 사라진 후 지금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목격자의 제보를 당부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예고편에 따르면 이 군의 어머니 A 씨는 지난해 7월 가난한 자신보다 풍족한 아버지를 따라 살기를 바라며 잠시 이 군과 헤어졌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어느 날 이 군을 데리고 간 남편 B 씨는 A 씨에게 '참 지랄 맞은 인생이네'라는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후 이 군과 함께 사라졌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이 군의 아버지 B 씨에 대해 수소문하고, 이 군의 위치를 추적한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군을 찾는 애끓은 사연을 게재했다.
A 씨는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배포한 실종아동 전단을 공개하며 "지난해 7월 실종된 후 10개월 동안 아이를 찾지 못했다"며 "이혼 후 남편은 친권을 가져갔지만, 이 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이가 실종된 후) 공시송달 재판을 통해 아이 친권과 양육권을 다시 저에게 왔지만 (행방불명된) 아들을 찾지 못해 날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빠 눈치를 보며 엄마한테 연락조차 못 하는 그 작은 가슴이 얼마나 아팠을지. 엄마 품을 얼마나 그리워할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아이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군은 실종 당시 계란형 얼굴로 145cm 키에 체형은 보통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 사상경찰서는 부산경찰청과 합동 수사반을 꾸려 이들 부자를 찾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