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인터뷰] 하태경은 누구

입력 : 2021-10-04 19: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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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보수의 대표적인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다. 그는 1986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이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조국통일위원회 간부로 활동하는 등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하 의원은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과정에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목격하게 됐고, 이로 인해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대북 민간 방송을 위해 2005년 열린북한방송을 개국하기도 했다. 이후 19대 총선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해운대·기장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3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보수진영 내 ‘종북몰이’ 등 극우 정치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며 ‘개혁 보수’ 정치인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다음 해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 이를 두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지역구인 영남에서는 아직도 그를 ‘배신자 프레임’에 가둬 두기도 한다. 이후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분열됐던 보수진영이 통합되면서 다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다.

하 의원은 여야 대선 주자들 가운데 MZ세대와 가장 폭넓은 접점을 갖고 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를 비롯, e-스포츠 프로 선수 불공정 계약, 리니지·메이플스토리 등 온라인 게임의 ‘확률 조작’ 의혹 등 청년 남성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발굴해왔다. 실제로 다수의 ‘남초(남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커뮤니티’에서는 하 의원의 인기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 특히 대선 출마 이후로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남녀 공동 징병제 등 젠더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출생(1968년) △브니엘고·서울대 물리학과 학사·지린대 세계경제 박사 △바른정당·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19·20·21대 국회의원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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