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세 번째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양산은 지난 8월 초에 세 번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2개월 만에 해제된 것이다.
양산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난달 30일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양산을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제외했다”고 5일 밝혔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요건 중 1개 이상이 충족되면 지정된다.
양산은 지난해 말 두 번째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올해 4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86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월 153가구, 6월 839가구로 급증하면서 8월 5일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에 재지정됐다.
당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양산시에 8월 5일부터 9월 말까지 약 2개월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을 통보했고, 통보대로 9월 말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했다.
특히 세 번째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의 빌미가 됐던 상북면 ‘두산위브제니스’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최근 2개월 동안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실제로 ‘두산위브제니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6월 699가구에 달했지만, 7월 252가구로 447가구가 줄었고, 8월 176가구, 9월 67가구로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양산시 전체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6월 839가구에서 7월 393가구로, 8월 267가구로 2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그러나 8월 분양한 덕계동 ‘트리마제 양산(1·2단지 1469가구)’과 평산동 ‘코아루 에듀포레(225가구)’ 미분양 물량이 지난달에 포함되면서 9월 말 양산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또다시 653가구로 386가구가 늘어났다.
그런데 2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률이 예상보다 높은 데다 이달이나 내달 중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어느 정도 소진될 것으로 전망돼 양산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2017년 2월부터 6개월간, 2018년 7월부터 29개월간 각각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기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소폭이나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신규로 분양한 아파트 미분양 물량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네 번째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