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지지”…이재명 지지층 89.6%·윤석열 지지층 86.1%

입력 : 2022-01-24 17:04:05 수정 : 2022-01-25 0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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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2차 대선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부산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8%포인트(P)),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79.9%는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바꿀 수 있다’ 17.6%, ‘잘모름’ 2.5% 순이었다.


지지 후보 변경·정당 지지율

국힘 33.6% → 1.7%P 하락

민주 30.4% → 0.2%P 하락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층 89.6%가 ‘계속 지지’를 선택, 대선 후보 가운데 충성 지지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층의 86.1%,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층 71.6%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윤 후보와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자 가운데 59.4%만 ‘계속 지지’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추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계속 지지하겠다’는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 78.3%를 비롯, △서울 80.0% △인천경기 80.1% △대전·세종·충청 80.9% △전북 82.2% △광주·전남 78.5% △대구·경북 81.2% △강원 78.9% 등으로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연령에 따른 차이는 두드러졌다. ‘MZ 세대’인 만 18세~20대에서는 70.2%, 30대에서는 71.8%가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40대에서는 82.7%, 50대 83.6%, 60대 이상 85.5%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30세대의 유동성이 대선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후보의 2030 표심 쟁탈전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한 번 더 확인된 것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6%, 민주당 30.4%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6~29일 진행된 1차 조사(전국 유권자 3013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8%P)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1.7%P, 민주당은 0.2%P 각각 하락해 오차범위 내 접전(3.2%P) 양상을 보였다. 이어 국민의당 7.6%,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4%, 기타 2.7%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전히 지지 정당을 고르지 못한 응답자가 15.6%(지지 정당 없음 14.4%, 잘모름 1.2%)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30세대에서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소수점 한 자릿대에 불과했다. 만 18세 이상 20대에서 국민의힘 28.9%, 민주당 28.7%를 기록했으며 30대에서는 국민의힘 29.5%, 민주당 29.3%였다. 반면 40대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0.9%로 국민의힘(25.1%)과 15.8%P까지 벌어졌으며, 50대에서도 민주당(32.5%)이 국민의힘(29.1%)보다 미세하게 앞섰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6.9%, 민주당 24.0% 역전한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 38.6%, 대구·경북 47.9%, 서울 35.8%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민주당은 전통 텃밭인 광주·전남 53.0%, 전북 44.9% 등에서만 앞섰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0에서 23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7만 8908명에게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전화를 걸어 3013명이 답변한 결과다.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 부산·울산·경남 455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 보정은 지난해 1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사후가중치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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