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불대피소 찾아 어르신 잠깨웠나?…여야 뒤늦게 진실 공방

입력 : 2022-03-07 18:15:15 수정 : 2022-03-08 0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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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얼마전 경북 울진·삼척 산불 피해 현장에 방문한 것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새벽에 대피소를 방문해 잠자고 있는 어르신들을 깨워가며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측은 "이 후보가 삼척 대피소에 방문한 시간은 대피소 아침 식사 직전인 오전 7시 경"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7일 "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허위사실 및 가짜뉴스의 사실을 알려드린다. 이재명 후보의 강원도 삼척 대피소(원덕읍종합복지회관) 방문과 관련 '새벽 시간에 어르신들의 잠을 깨우며 사진을 찍었다'라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실은 대피소 방문 뉴스 영상과 3월 5일 삼척의 일출시간으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이 후보는 화재 현장을 차로 이동하며 직접 둘러본 뒤 LNG 기지 근처에 있는 강원도 삼척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며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무분별한 허위사실과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악의적 허위사실 및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전원 법적 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 백지원 상근부대변인은 '국민민폐 이재명 후보, 치졸한 변명은 그만두라'는 논평을 통해 "이 후보와 민주당의 구차한 변명이 가관"이라고 주장했다.

백 부대변인은 "당시 커뮤니티 인증으로 구설에 올랐던 이재명 후보는 뒤늦은 5일 새벽에 현장을 방문하는 무례를 범했다"며 "이 후보도 직접 방송 인터뷰를 통해 '새벽 3시 반에 와서 울진하고 화재현장도 많이 둘러봤는데'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대위가 제공한 이 후보의 울진 대피소 현장 방문 사진을 보면, 이재민들은 대부분 침구를 덮고 있으며 잠에서 덜 깬 모습"이라며 "집과 마을을 잃은 이재민들이 겨우 잠든 새벽 4시경 방문을 강행해 사진까지 촬영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반드시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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