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예인선 ‘교토 1호’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실종 선원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정부는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교토 1호’의 탑승 선원 6명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지난 9일 오후 1시께 대만 펑후현 동남부 지역에서 추가 발견된 시신이 관계 기관 조사 결과 교토 1호에 승선했던 한국인 선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일 사고 해역 인근에서도 시신 2구가 발견됐고 2명 모두 ‘교토 1호’ 선원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사고 발생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4.5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인양됐다. 대만 당국과 한국 해경은 남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3000t급 제주해경 경비함정 3012함을 현장에 보내 수색 중이다.
‘교토 1호’ 선원 6명은 모두 부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상황을 공유하고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한 대비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8일 외교부를 방문해 신속한 사태 해결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시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부산의 한 선원 송출업체를 통해 332t급 예인선 ‘교토 1호’에 승선해 지난달 29일 부산항에서 출항했다. ‘교토 1호’는 지난 7일 오전 9시 50분께 대만 해역에서 조난 신고를 끝으로 실종됐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