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최고”… 걷기여행, 2030 청년층이 이끈다

입력 : 2022-04-19 19: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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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여행이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회동수원지 황톳길 모습. 부산일보DB 걷기여행이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회동수원지 황톳길 모습. 부산일보DB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야외운동 수요가 커지면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걷기여행이 젊은 세대에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만 15세 이상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관광공사, 지난해 12월 한 달 조사

중·장년층, ‘건강 증진’ 36% 경험

부산 갈맷길, 선호도 3위로 밀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걷기여행은 주로 중·장년층이 선호한다는 인식이 깨졌고, 2030 청년층 참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걷기여행을 경험해 본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대 응답자는 34.7%가 ‘걷기여행을 경험해 봤다’고 답했다. 2020년에 비해 1.4%P 증가한 수치다. 30대의 걷기여행 경험률도 40.0%로 2020년보다 1.5%P 늘었다.


이에 반해 40대의 걷기여행 경험율은 36.6%로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0.4%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에 참여한 이유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장년층은 ‘신체건강 증진’을 걷기여행의 주된 이유로 꼽은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비중을 뒀다.

이번 조사 결과 전 연령대의 2021년도 걷기여행 경험률은 2020년에 비해 2.0%p 증가한 35.2%로 나타나 걷기여행 인구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37.0%)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22년 걷기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61.6%가 ‘코로나와 관계없이 걷기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갈맷길을 보유한 부산 등 걷기여행 코스로 유명한 지자체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행객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최근 1년 간 다녀온 전국의 걷기여행 코스 순위’에서 ‘부산 갈맷길’은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제주 올레길’이 지난해 걷기여행 경험률 16.6%로 2020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부산 갈맷길’을 다녀온 비율은 5.1%로 2020년 2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은 2022년은 걷기여행자가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코리아둘레길 쉼터’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세대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걷기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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