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박형준’ 1시간 30분 ‘난타전’

입력 : 2022-05-15 19: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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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시장 후보 첫 TV 토론
박-변 ‘올림픽 유치’ 놓고 공방
김영진, 차분히 정책 홍보 주력

지난 13일 부산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나온 국민의힘 박형준(왼쪽), 더불어민주당 변성완(가운데), 정의당 김영진 후보. 연합뉴스 지난 13일 부산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나온 국민의힘 박형준(왼쪽), 더불어민주당 변성완(가운데), 정의당 김영진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국민의힘 박형준, 정의당 김영진 등 부산시장 후보 3명이 13일 첫 방송 토론회에서 공약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여야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첫 TV토론을 가졌다.


박 후보가 선공에 나섰다. 김 후보에 이어 두 번째 주도권 토론자로 나선 박 후보는 변 후보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공약을 직격했다. 박 후보는 “(변 후보가)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하겠다고 했는데, 물론 부산에 하계올림픽 개최되면 좋은 일, 해볼 만한 일”이라면서도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하겠다고 여러 나라를 설득하는 중인데 하계올림픽까지 설득하는 게 국제 사회에 통용될 수 있으며 현실적인 일이냐, 그것이야말로 허황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변 후보는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내년 하반기에 결정된다”며 “후보는 지금 마치 내년 하반기 부산월드엑스포가 결정 시점과 동시에 하계올림픽도 결정된다는 말씀을 시민들께 하는데 그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산월드엑스포(공약)를 후보가 했나. 서병수 전 시장 때부터 지속해 온 사업”이라며 “박 후보가 말하는 공약들도 20년, 30년 내다보는 것 아니냐”고 역공을 펼쳤다.

두 사람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토론 내내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변 후보가 어반루프를 비롯, 지난 1년 동안의 시정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여나가자 박 후보는 “(변 후보가 부산시장)권한대행 하면서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변 후보 자신의 질문을 끊고 답변하는 박 후보를 향해 “제 주도권 시간이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2036하계올림픽 유치 시기가 겹친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시기 중첩, 누가 그러나”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비교적 차분한 자세로 이들 공약을 점검하며 자신의 정책을 홍보했다. 그는 “첫째, 월 1만 원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둘째 월 3만 원으로 의료비를 실비 지원하고, 셋째 지역 거점대학에 1000억 원 들여서 지역 거점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올리겠다”며 생활 밀착형 공약을 약속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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