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인들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두 번째 임기를 맞아 지역균형발전 공약을 꼭 실현하기를 바라고 있다. 여기에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같은 국정 현안 실현을 통해 부산을 기업 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2일 부산 경제계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박 시장이 기업 프렌들리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박 시장이 경제 대전환에 대비하는 정책을 펼쳐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부산울산중기중앙회)는 부산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도시인 만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산 지역 44만 개 사업체의 9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부산 고용의 92.9%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부산울산중기중앙회는 또 박 시장이 부울경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부산투자금융공사(가칭)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반드시 임기 내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허현도 회장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중소기업 중심의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부산을 중소기업 친화형 도시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부산 중소기업계도 혁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부산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앞서 선거 기간 동안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국제공항공사(가칭) 설립, 산업은행을 비롯한 제2차 공공기관 부산 이전,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 등 37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 정책 과제를 박 시장에게 제안했다.
부산 스타트업들도 역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비롯한 부산 현안 과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청년을 위한 스타트업 환경을 개선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동남권협의회는 △북항 스타트업 밸리 조성 △초기 창업기업 확대와 성장기업 투 트랙 지원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교류 활성화와 스타트업 제품 초기 구매 확대 △부산 선배기업의 ‘부산상공인 창업지원펀드(가칭)’ 조성 △ 부산 스타트업 중심도시 성장 지원과 인재 육성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김태진 회장은 “부산의 미래인 청년을 위한 스타트업 환경이 지금보다 혁신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북항이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